▲ 29일 오전 새누리당 경기지역 의원들이 경기고법 대책회의에서 경기고법 설치 촉구 건의문에 들어갈 내용을 논의중이다. /송수은기자

경기도의 숙원사업으로 떠오른 경기고등법원 유치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소속 경기지역 의원들이 국회에서 대책 모임을 갖고 그간 지역에서 잔잔한 바람을 일으켰던 고법 유치전에 힘을 보태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새누리당 경기도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경기고법 관련 대책회의에선 경기고법 설치 법안의 신속한 처리에 방점이 놓였다. 무엇보다 재원 마련과 관련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게 당면과제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고법 설치를 희망하는 지역과의 연대 움직임도 필수다.

지난해 6월 경기고법 설치 관련 법안을 발의한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이날 경과 보고를 통해 "그동안 경기고법 설치에 소극적이었던 법원행정처는 최근 대법원 업무보고에서 부지와 예산 문제만 해결된다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국회에 계류중인 '각급 법원의 설치 및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 10개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한 뒤 다음달 열리게 될 법제사법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 의원은 이어 "지속적인 우호여론 조성과 대법원 및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진표(수원정) 의원이 각각 제출한 경기고법 관련 법안의 상임위 통과는 국회 법제사법위 법안심사소위인 새누리당 김학용(안성)·노철래(광주) 의원과 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의원이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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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책회의에는 고희선 위원장과 남경필·심재철·이재영·김명연·함진규·이현재·황진하·이우현·김학용·유승우·노철래·손인춘 의원 등 경기지역 새누리당 소속 14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