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서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의혹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로비 활동을 벌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예편 뒤 외국 무기수입중개업체 유비엠텍의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면서 K2 전차 부품선정 과정에 독일 파워팩을 도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어 '로비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냐'는 손 의원의 질문에 "그런 일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는 증명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또 '4성 장군까지 지낸 사람이 무기중개업체에 입사한 것은 명예보다 돈을 택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저는 지금까지 부와 명예를 위해 살아오지 않았다. 모든 것을 국가와 미래에 필요한가 생각했다"며 "하고자 하는 업무가 엔진 합작 생산이라는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비난을 감수하고 입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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